1. '무인도의 디바' 1화 줄거리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뒤를 이을 드라마는 '무인도의 디바'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는 박은빈 배우가 출연해서 믿고 본다. 예전에 김효진 배우도 좋아해서 '란주 언니'의 매력에 더 빠져 본다. 어쩜 애를 낳으셔도 저렇게 아름다운 각선미와 몸매를 가지고 계실까 존경스럽다. 아무튼 각설하고 '무인도의 디바'는 춘삼도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춘삼도인데 왜 무인도의 디바라고 하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서히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깨닫게 되었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서목하와 정기호는 휴대폰을 빌리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란주 언니'와의 라디오 전화 통화연결을 위해 배터리가 부족했던 목하는 기호에게 삼천 원을 내고 배터리를 빌린다. 언니와 통화가 돼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자 기호는 전화를 바로 끊어 버린다. 황당해하다가 목하는 슈가 기획에서 진행하는 UCC 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다. 동네에 유일하게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있던 기호에게 만원을 주고 촬영을 하게 된다. 촬영한 동영상을 USB에 담아 간 기호는 목하의 사정을 알게 된다. 목하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전화로 아버지를 신고한다. 출동한 경찰 즉 기호 아버지는 목하에게 '중2병'이라고 하며 아버지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목하는 자포자기 하고 영상을 제출할 생각도 하지 못한다. 기호가 올린 영상을 란주가 보며 감탄하게 된다. 란주는 황병각 대표에게 불만이 많아서 자신의 매니저, 이 팀장이 차린 회사와 계약을 하기로 한다. 왜냐하면 이 팀장이 계약서에 그녀를 '아티스트'라고 칭했기 때문이다. 기호는 잠귀가 무척 밝다면서 목하에게 밤이나 새벽에도 와서 파란 창문을 두 번 두드리라고 한다. 비 오는 새벽 아버지를 피해 나온 목하를 데리고 기호는 부두로 데리고 간다. 노숙할 수도 있고 굶을 수도 있다고 같이 도망 나온 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한다. 목하는 딱 하루만 아버지 없이 마음 편히 지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기호는 엄마가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루어진다,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라고 한 말을 들려 준다.
둘은 떠나는 배 안에 앉아 즐거운 상상을 한다. 목하는 자신이 가수로 돈을 벌테니 기호는 공부만 하라고 한다. 그러다 갑자기 목하의 아버지가 탄 트럭을 발견하고 기호는 목하에게 혼자 가라고 한다. 7월 1일 일요일 저녁 8시에 이서준이라는 사람을 만나러 가라고 한다. 기호는 밖으로 나가 목하 아버지에게 많은 구타를 당한다. 기호가 목하 아버지를 막아냈다고 생각한 순간에 배의 창밖으로 목하 아버지가 나타난다. 놀란 목하는 아버지를 피해 도망가다가 갑판 위에서 뛰어내린다. 목화를 잡으려던 목하 아버지도 같이 배에서 떨어지게 된다. 갑작스러운 충격 전개에 놀란 마음을 추스르려고 하니 목하는 무인도에서 발견된다. 정신을 차려 보니 하루라도 아버지 없이 맘 편하게 살아 봤으면 했는데 그 일이 이뤄진다. 아버지가 무인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한편 기호는 목하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고 목하집(춘삼도 횟집)에 달려가 목발로 수조를 부숴 버린다. 수조 안에 갇힌 물고기가 자신과 목하의 처지와 같다고 생각한 듯하다. 물고기를 바다에 풀어 주는 기호의 모습이 처량하다. 드라마는 세월이 흐른 뒤에도 매년 같은 시간 같은 날짜에 서울역에 가는 기호의 모습을 보여 준다. 어느덧 15년이 흘러 어른이 된 목하의 모습도 보인다. 목하는 드론을 발견하며 어리둥절해한다.
2. 오늘의 인물과 감상
오늘의 인물은 서목화(이레)와 정기호(문우진)이다. 사실 기호는 목하의 '없어' 보이는 면을 싫어했다. 항상 밝아서 그늘 없고 걱정 없는 모습을 싫어했다. 하지만 목하도 자신처럼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서로 이심전심 마음이 통하게 된다.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기를 쓰고 돈을 버는 기호의 모습이 이해가 된다. 목하는 가수를 하면서 아버지에게 벗어나고자 하나 목숨까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다. 결국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앞으로의 목하의 삶이 어떻게 될지 예측 불허 전개를 앞에 둔다. 정기호는 목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냥 가수 말고 왜 있잖아. TV, 길거리, 식당 온갖 곳에서 노래를 틀어대는 가수. 너한테 감히 아무도 함부로 못할 만큼 유명해져라."라고 말이다.
떠나는 친구를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축복을 하는 기호의 마음이 이해된다. 아무도 함부로 못할 만큼 유명해져라는 말에서 가정 안에서 함부로 폭력을 당한 그들의 절박한 심정이 전달된다. 비 오는 밤 운동화 두 켤레를 준비하고 우비와 돈을 준비한 기호의 꼼꼼함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목하도 겉으로는 정말 밝고 명랑한 소녀인데 집안에서 저런 폭력을 당하고 있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런 삭막한 환경에서 저렇게 밝고 예쁜 소녀로 자라다니 기특하다. 목하의 맑은 목소리, 노래를 잘하는 재능이 앞으로 그녀의 삶을 바꾸리라 믿는다. 무인도에서 15년. 말이 15년이지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인데 살아남은 것도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디바로 성장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무인도의 디바'는 아직은 아역들이 활약하는 1화여서 시청률이 낮지만 앞으로 점차 시청률이 고공행진하고 전 세계인들이 열광할만한 드라마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풋풋한 청소년 주인공들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향한 여정을 보여 주는 좋은 드라마다. 기호와 목하가 가정 폭력의 어두운 면을 지혜롭게 이겨 내고 행복한 꿈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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