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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반짝이는 워터멜론 15화' 줄거리, 청아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by 연잎의노래 2023. 11. 14.

1. 청아가 행복해져서 우리도 행복한 줄거리

    1995년 6월 6일 현충일, 은결이 타임슬립하기 전, 이찬의 과거는 달랐다. 축제 리허설 날, '첫사랑 사기 조작단'은 진돗개파와 난투극 벌이다 정학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할머니는 학생 주임께 무릎을 꿇었고 현율이는 무대 장치에 깔려 전치 12주 부상을 입었고 세범이는 강제 유학을 당했다. 동진이 형은 침 뱉고 탈퇴했다. 또한 시국이는 기도원에 끌려가 등짝을 얻어맞고 있었고 마주는 아버지의 눈치를 보며 포목점 일을 해야 했다. 밴드가 와해됐는데 이찬이는 비바 할아버지에게 자작곡을 들려주러 가지만 세경이 찾아온 할아버지는 이찬의 곡 듣기를 거절한다. 돌아오는 길에 꼬마가 요요를 갖고 놀고 있어서 이찬은 꼬마와 놀아 준다. 길에 굴러간 요요를 주워 주려던 이찬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이야기는 은호의 태블릿에 적혀 있는 내용이었다. 은유가 목 때문에 아파서 입원해 있을 때 은호가 적은 이야기를 읽게 된다. 마주는 은호의 병원에 찾아온 이찬을 만나게 된다. 마주가 아는 척을 하자 이찬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피한다. 친구들이 자신의 실청 사고 후 슬퍼하는 모습을 본 이찬은 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마주는 은호를 만나 태블릿으로 대화를 하며 이찬의 사고를 이야기해 준다. 은유는 그립지만 만나지 못하고 서로의 상처를 후벼 팔까 봐 만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임슬립이 된 1995년 현충일 전 날, 은유는 은결과 함께 이찬의 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할머니는 청아를 만나 공주 놀이 하는 것처럼 시장에서 많은 옷을 사와 즐겁게 지낸다. 이찬은 동그란 칠판을 만들어 와서 할머니가 분필로 청아와 대화하도록 돕는다. 

이불 빨래를 하며 즐겁게 노는 이찬과 청아

   

   은결은 은유와 대화하며 아빠의 약속 상대는 조나단 사장님이 분명하다고 확신한다. 백야 뮤직 근처에서 서로 협조하여 사고를 막아 보고자 한다. 은결은 세경의 집에서 나왔고 경찰이라 칭하는 사람들과 차를 타고 가게 된다. 이사장은 은결을 밀항선에 태우려고 한다. 은결은 돈 때문에 감전사고, 청아 납치, 몸값 요구를 계획했다는 각서를 쓰고 서명하게 된다. 은결이 위험에 처했을 때 청아 아버지의 비서가 나타나 은결을 구한다. 이사장이 은결의 각서를 팩스로 받고 좋아할 때 회장님이 출장에서 돌아온다. 회장님은 화가 나 고용인들을 해고하고 이사장도 애들과 함께 쫓겨난다.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 이사장은 집과 학교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못 나간다고 버틴다. 그때 회장님이 학교의 비리와 관련된 서류를 보여 준다. 은결은 이사장에게 호위 호식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권선징악을 알려 주겠다고 한 말을 보여 주게 된다. 속이 후련해지는 장면이다. 한편 청아는 하숙집 오빠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 주지만 모두 맛이 없어 도망가고 이찬만 맛있게 먹어 준다. 그때 은결이 전화를 해서 이찬에게 청아를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전화를 한다. 이찬은 반드시 용서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언제든 하숙집에 돌아와도 된다고 한다. 이찬은 회장님과 독대를 한다. 할머니는 수화를 못하지만 청아와 대화를 엄청하신다고 말한다. 회장님께 수화책을 건네며 '아버지란 사회에 나가기 전 모든 풍파를 막아 주는 존재다'라는 헤밍웨이의 말을 전한다. 청아에게 그런 아버지가 돼 달라고 부탁한다. 헤밍웨이가 아닌 스탕달이 한 말이고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회장님이 정정해 준다. 하지만 뜻은 잘 전달됐다고 말한다. 그 장면에서 나는 왜 짱구가 엄마에게 유식한 말 하려다 실수하는 장면이 생각나지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은결은 아버지와 밴드 때문에 싸웠던 일이 생각나고 이찬은 은결에게 아버지에게 말하라고 권한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말도 전한다. 할머니는 청아가 집에 돌아가자 몸져눕는다. 할머니는 청아가 그 어린 나이에 그 수모를 다 겪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예쁘다고 한다. 잠결에 기타 소리를 듣던 이찬은 이찬의 자작곡이 비바 할아버지가 내준 숙제였던 것을 깨닫는다. 이찬은  청춘의 감성을 잃지 않기 위해 자작곡을 만든다. 다음 목표는 대학가요제였고 그다음에 할머니에게 학사모를 씌워 주기로 결심한다. 은결은 제발 이 사람의 소원을 들어 달라고 마음속으로 빈다. 은결은 이찬에게 대학가요제까지 이 곡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고 현충일날 하루 종일 집에 있으라고 한다. 은유는 이찬의 사고 당일 점심에 요요를 갖고 놀던 소년을 만나 사고를 막아 준다. 또한 은유는 엄마의 방황하던 시절 이야기를 떠올린다. 엄마는 묻고 싶은 말이 있어 찾아갔지만 한 마디도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 장례식에서 만난 것이 전부라고 이야기한다. 은유는 조나단 할아버지가 자신의 친할아버지라고 이야기해 준다. 은결은 은유와 할아버지 상갓집에서 만났고 은유 엄마가 할아버지가 남기신 기타를 줬을 때 그 집에 갔다고 한다. 왕따 당했던 은결을 구해 주고, 음악을 알려 주며 코다라는 말을 알려 줬던 것이 은유 외할아버지였음을 밝힌다. 에릭 클랩튼의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이 흘러나오며 추억을 되살린다. 그때 은결의 교통사고를 막으려고 이찬이 도로에 뛰어들며 대신 사고를 당한다. 이찬은 자작곡을 다 완성한 후에 'Speal thanks to 하은결'을 녹음한다. 이찬은 은결이 아버지와 같았음을 고백한다. 은결 덕분에 아버지의 사랑을 느껴 봤다고 고맙다고 전한다. 이찬의 담담한 모습이 오버랩되며 사고 현장에서 은결이 절규한다. 

2. 청아 아버지의 각성이 주는 시원함, 15화 감상평

    오늘의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진성악기 회장님이다. 은결이 그토록 원했던 권선징악을 실현해 주신다. 그동안 '돈 버는 기계'처럼 출장만 다니고 청아의 학대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답답한 아버지에서 벗어난다. 이사장이 쉘터라고 칭했던 청아가 갇힌 학대의 방을 보고 그는 분노한다. 그는 방관하고 침묵했던 고용인들을 내보내고 자신의 호적에 올렸던 부인과 의붓아들, 딸도 모두 내보낸다. 이찬은 스탕달의 말을 어쭙잖게 전했지만 뜻은 잘 전달된다. 이찬은 회장님께 '세상으로 나가기 전 모든 풍파를 막아 주는 존재'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부탁한다. 그리고 청아에게는 반드시 용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를 전한다. 모두가 노력했지만 이찬의 사고는 일어난다. 우연과 필연 속에서 우리는 항상 '만일 ~했더라면(If)를 생각하게 된다. 아쉬움과 후회의 가정법 If. 그래도 은결이 타임슬립해서 많은 것을 이뤘고 서로의 오해와 갈등이 다 해소되는 분위기다. 은유도 항상 첼로 연습만 고집하며 술을 마시던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 은유는 더 노력하다가 모든 일이 잘못될까 봐 걱정한다. 그리고 엄마가 보고 싶고 아빠에게도 할 말이 있다고 한다. 두 개의 달이 뜨고 은유와 은결이 다시 2023년으로 돌아갈 날이 기다려진다. 전지전능한 힘이 있다면 과거의 모든 실수와 후회를 바로 잡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현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타임슬립 드라마로 If절을 실현하고 함께 상처와 갈등을 풀어 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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