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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반짝이는 워터멜론 14화' 줄거리, 오늘의 인물,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11. 7.

1. 줄거리

   은유(설인아)와 은결(려운)은 서로 2023년에서 온 것을 확인하고  놀란다. 은유는 커플 브레이킹을 위해 왔고 은결은 커플 메이킹을 위해 왔다며 서로 놀린다. '워터멜론 슈가' 멤버들은 자작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멤버들이 만든 곡에 밤새워 이찬이 가사를 적어 노래는 완성된다. 

드디어 자작곡을 만든 '워터멜론슈가'

"더 눈부시게 빛나던 날과

가득했던 푸른 꿈

Shining Shining 지금 이대로

멈추지 말고 Right now

뒤돌아보지 말고 뛰어봐

다시 꿈꿀 수 있게

Higher Higher 더 높이 날아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Shining, 김한겸(반짝이는 워터멜론 ost)-

 

   청아가 '송(song) 캠프'에서 돌아오자 새엄마는 레슨에 빠지고 외박을 했다며 청아의 빰을 때린다. 참다못한 청아가 새엄마의 빰을 때리자 새엄마는 청아의 팩스를 부수고 골방에 가둬 버린다. 은결이 청아를 발견했을 때 청아는 12년 만의 숨바꼭질이 끝났다면서 눈물을 흘린다. 청아는 갇혀서 벽에 크레파스로 그린 '워터멜론 슈가'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은결은 청아를 달팽이 하숙집에 데리고 간다. 말이 들리지 않지만 할머니가 전하는 진심어린 위로에 청아는 눈물을 흘리고 할머니는 청아를 안아 준다. 이찬은 화가 나서 진성가에 쫓아가려고 하지만 은결이 회장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린다.

겁먹고 힘든 청아를 위로하는 할머니, 김양희(고두심) 여사
말은 통하지 않지만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

   은결은 이찬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말에 놀란다. 전국을 돌며 노름하느라 이찬을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이찬은 자식에게 사랑을 주지 못할까 봐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청아는 때리고, 갇히고, 손이 묶이고, 수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학대 속에서 자랐다. 은결은 부모님도 아픈 청춘이 있었구나 하면서 몰래 대문 계단에 앉아서 운다.

   청아가 할머니 김양희 여사네에서 화투도 치며 하숙집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다. 하지만 새엄마가 납치로 고소하면 은결이 위험해질 것 같다. 마지막에 은유는 은결이 하은호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은유가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수어와 '코다(coda)'라는 말을 처음으로 알려 준 사람이 은호라고 한다. 은유는 이찬의 실청사고가 리허설 전 날이 아님을 알려 주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왠지 이찬이 은결이 구하다가 실청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든다. 다음 주가 기다려진다.

2. 오늘의 인물

    14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사람은  아무래도 김양희(고두심) 여사다. 할머니는 수어도 할 줄 모르지만 세상 외로운 청아의 상황을 잘 이해해 주신다. 머루처럼 까만 눈동자에 예쁘게 생긴 청아를 보고 그동안 고통스러웠음을 이해해 주신다. 그리고 이찬 말대로 '돈만 버는 기계'인 청아 아버지도 이해해 주신다. 이제 아버지가 그 상황을 몰랐으니 용서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하신다. 선택은 청아의 몫이다. 

   할머니는 이찬의 마음 속에 가득한 '화'도 알아주신다. 이찬이 앞뒤 구분할 수 있고 마음속에 '화'가 가득하니 은결에게 이찬의 말을 들어주라고 하신다. 할머니는 연륜에서 오는 지혜로움과 따스함을 간직하신 분이다. 이찬이 항상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바르게 큰 것도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김양희 여사와 더불어 밴드 '백야'의 기타리스트였던 비바 할아버지(박산호)의 과거도 조명된다. 강현율의 말대로라면 '백야'의 기타리스트는 국내 초고의 실력을 가졌었다. 하지만 여배우와의 스캔들로 밴드는 해체되고 사생아를 낳았다는 말이 전해진다. 헌책방에서 '백야'에 대한 기사를 읽은 은유는 비바 할아버지를 찾아가 엄마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한다. 엄마의 비밀을 안 은유는 갑자기 향수병이 생기고 엄마의 밥이 먹고 싶다고 은결에게 삐삐 음성을 남긴다. 엄마도 비바 할아버지도 힘든 시간을 보냈음이 떠오른다.

   세경이 생일날 동네 아줌마들이 '딴따라'의 피가 흐른다라고 수군대던 모습도 생각난다. 비바 할아버지는 여배우와 세경을 낳고 몰래 입양 보낸 것은 아닐까 추측된다. 그리고 딸이 보고 싶어서 인형 탈을 쓰고 선물을 보내고 세경의 근처를 맴돈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평생 세경의 곁을 멤도는 백야 사장님, 비바 할아버지
한국의 레드제플린 시절, 여배우 신하영과 스캔들이 난 세경이 아빠

                       

3. 감상평

   마지막으로 가는 길목에서 은유와 은결이 서로 2023년에서 온 것이 밝혀지며 오해와 소동은 마무리 된다. 18살이라 마냥 반짝이는 줄 알았던 은결, 이찬, 청아, 은유의 삶은 모두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응원하는 사람들 덕분에 반짝이는 것이었다. '무빙'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은 가족의 헌신과 사랑 속에서 든든한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항상 드라마를 보면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갈등이 해소되며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오늘 지친 하루, 드라마를 보면서 울고 웃다가 새로운 힐링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