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
1. 멋있는 지영이가 부각되는
7화 줄거리
경태는 병태에게 공터에 있는 소파를 학교 화장실 앞에 가져다 놓으라고 한다. 병태는 끙끙거리고 소파를 들고 학교에 간다. 길에서 지영이를 만나지만 도와 달라고 말도 못 한다. 지영이는 백호가 힘든 것을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같이 농고 앞에까지 들고 가 준다. 지영은 한밤중에 농고 앞에까지 소파를 옮기고 백호에게 마지막은 혼자 옮기라고 하고 간다. 무언가를 다짐한 지영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백호를 찾아간다.
"그 폼이라는 게 사람을 참 멋지게 만들거든
근디 니는 그 폼이 없어 그냥 양아치 새끼여
이 바닥은 양아치는 살아남기 힘든겨
힘 있는 자가 존경을 받지 못하면
뎀비는 자가 많아지는 법이다"
지영은 달려가서 백호의 허벅지를 차고 박치기로 그를 기절시켜 버린다. 지영이 병태를 괴롭히는 경태를 멋지게 한 방에 물리쳤다. 병태는 아침이 될 때까지 소파를 화장실 앞에 가져다 놓는다. 병태는 소파를 놓고 담배를 피우지만 담배도 제대로 피우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다. 소파에 앉아 병태는 경태를 물리칠 방법을 생각한다. 지영에게 맞은 것을 보고 철홍과 병태가 보고 놀래다가 경태에게 얻어맞는다.
병태는 경태에게 전교회장 출마를 권유한다. 병태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경태는 솔깃해하고 교무실로 향한다. 선생님은 단독후보보다 경쟁자가 있는 것이 재미있다고 좋아하신다. 병태는 사퇴서를 내지만 선생님들과 경태가 말린다. 철홍이는 경태의 생일을 맞아 10만 원을 모아 오라고 한다 경태의 생일은 7월 3일, 7월 4일은 전교회장 선거날이다.
병태는 친구들과 밭에서 일하며 8만 원을 모은다. 병태는 경태가 학교 회장이 되면 품위가 생긴다고 한다. 품위가 생기면 애들한테 돈 뺏고 이런 것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병태 무리는 하지만 1만 8천 원이 부족하다. 경덕은 공주에 가서 오락실에서 국민학생에게 돈을 뺏어 오자고 한다. 하지만 국민학생 중 충남대표 태권도 선수가 있었다. 셋은 그 학생에게 많이 쳐 맞는다. 셋은 돌아오다가 시장에서 깻잎을 팔고 있는 아줌마를 만난다.
경덕의 집은 깨밭이 있었고 깻잎이 엄청 많았다. 다시 부여로 돌아온 셋은 깻잎 3자루를 들고 공주로 가서 2만 원을 벌어 온다. 친구들은 깻잎을 누가 산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한다. 충청도 사람들 흥정하는 기술이 재미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선화를 만난 것이 문제였다. 선화는 소니 워크맨을 사려고 하는데 2만원이 부족하다고 한다. 병태는 머리로는 아닌 거 알지만 가슴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호석이는 오버하지 말고 담백하고 만나고 오라는데 병태는 애쓰게 번 돈 2만원을 선화에게 주고 온다. 선화는 병태에게 욕도 잘하는데 병신 같은 병태가 돈을 주고 온다.
지영이는 집에 오는 길에 길에서 돈을 뜯고 있는 여자 일진들을 보고 세 명을 혼내 주고 집에 돌아온다. 지영이 아버지는 화가 나서 지영이를 혼낸다. 지영이는 화가 나서 가출을 하고 옆에 있는 자기 집 창고에 가서 잔다. 지영이는 사람은 무섭지 않은데 귀신은 무섭다고 병태를 붙잡는다. 병태와 지영이는 각각 소파에서 자며 이야기를 나눈다. 지영이는 병태에게 집에 가서 짜파게티 한 박스를 가져오라고 한다. 둘은 밤에 짜파게티를 끓여 맛있게 먹는다.
다음 날 백호 생일이 되고 아이들은 2만 원 부족하지만 백호 생일이라고 넘어 가 준다. 경태는 백호가 선화와 뜨거운 밤을 보낼 것이라고 듣자 우울하다. 병태는 초대받지 않은 경태의 생일에 가서 박남정의 '널 그리며' 춤을 춘다. 그리고 선화가 맥주를 마시게 되자 3잔을 자기가 다 마신다. 선화는 별 것 아니라며 소니 워크맨을 전해 준다. 그 모습을 본 병태는 마음이 아프다. 자신이 준 돈으로 경태 선물을 산 선화에게 나쁜 년이라고 말하지만 선화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경태는 선화를 데리고 어머니 빵집으로 데려간다.
드디어 전교회장 선거날이 돌아온다. 결과는 장병태 당선이다. 화가 난 경태는 망신을 줬다면서 철홍이와 병태를 심하게 팬다. 결국 병태는 병원에 입원한다. 입원한 병태의 병실에 경태와 경태 어머니가 찾아온다. 경태 어머니가 치료비를 주지만 돈 필요 없다 돈을 날린다. 그 모습을 보고 경태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경태는 화가 난다. 결국 가난해서 병태 어머니는 치료비를 받았다고 우신다. 차라리 쥐약 한 사발씩 먹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한다. 가난이라는 것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슬피 우신다. 지영이는 병태의 모습을 보고 화가 난다. 지영이는 남들 다 하는 것 말고 남들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변화가 있다고 말한다.
2. 병태가 언제 각성이 될까
속 터지는 7화 감상평
병태는 소파를 학교까지 다 옮기고 나서 경태를 이길 방법을 생각한다. 전교회장 선거에 경태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선화까지 뺏기고 우는 병태의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지영이의 진심이 병태를 깨어나게 한다. 병태가 입원했을 때 병태 어머니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다 같이 쥐약 먹고 죽었으면 좋겠는데 가난이 참 슬프다고 한다. 치료비도 받고 싶지 않지만 받아야 치료를 하고 억울해도 똑같이 폭력을 사용해서 해결할 수도 없다.
한편 항상 맞고만 사는 부여 농고 학생들의 일상이 정겹다. 그들은 가난해서 농고 다니고 힘센 친구들에게 얻어맞지만 순수하다. 호석이와 경덕이는 병태를 도와 품앗이한 돈으로 상납금을 마련한다. 공주의 오락실에 가서 국민학생들에게 500원씩 걷자는 그들의 발상은 순진하다. 국민학교 태권도 선수에게 맞을 정도니 그들의 약한 체력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깨농사를 크게 하는 경덕이 덕분에 깻잎이 시장에서 팔린다는 것을 아는 것도 웃긴다. 계속 학교 폭력, 일진들이 활개 치는 학교의 모습만 보다가 열심히 일해서 일당을 받는 순진한 친구들의 귀여운 모습이 드라마에 웃음을 더한다. 병태가 전설이 되어서 부여 농고에도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한편 경태와 선화는 악역을 잘 소화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상에서도 있을 법해서 더 속상하다. 여우 같은 전여자 친구, '미워도 다시 한번' 이런 신파는 질색이다. 이제 병태도 정신을 차리고 각성을 해야 되지 않나 싶다. '무빙' 봉석이처럼 날 수 있는 힘을 자각하고 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다행히 병태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뇌진탕으로 쓰러질 정도로 맞았지만 용서해 주는 호석이, 같이 일당으로 열심히 일해서 상납금도 마련해 주는 착한 친구들, 항상 정의감에 불타는 지영이, 약한 애들 돈 뺏는 것을 보고 돌아서지 못하는 지영이, 가난하지만 병태를 제일 사랑하고 예뻐해 주는 부모님 등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제 병태도 좋은 머리를 이용하고 싸움의 기술을 연마해서 시원하게 복수 좀 해 줬으면 좋겠다. 다음화 제목은 '복수혈전'이다. 병태의 복수가 완벽하게 시원한 사이다처럼 펼쳐질 다음 주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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