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해진 청춘들의 줄거리
아쉬운 최종화를 본다. 은결은 비바 할아버지(박산호)를 못 알아봐서 자책하는 마음으로 '백야 뮤직'으로 향하고 이사장에게 혼이 난 아들 윤주엽은 술 먹고 열이 받아 은결(려운)을 차로 들이 받는다.은결을 구하기 위해 이찬(최현욱)이 뛰어들어 부상을 당한다. 다행히 은유가 차량의 번호를 외운다. 은결이 도로 위에서 이찬을 껴안고 절규하는 장면으로 16화가 시작된다. 이찬은 은결의 부탁은 모두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며 고마워했다. 은결이 이찬을 지키지 못해 자책하는 가운데 이찬은 병원으로 옮겨진다. 정발산(이석형)이 와서 수술 동의를 하고 은결은 씻고 오라고 화장실에 보낸다. 이찬은 꿈속에서 97학번으로 대학에 합격하는 꿈을 꾼다. '워터멜론 슈가'의 자작곡으로 대학가요제에서 대상도 타고 열심히 공부하여 할머니에게 학사모를 씌워 주는 꿈을 꾼다. 아쉽다, 실제로 이뤄졌으면 좋았을 텐데, '키워 줘서 고마워, 할머니' 선공개 영상으로 해피 엔딩일 것이라고 들떠 있었다. 중년의 비바 할아버지, 최현(박산호)에게 은유는 묻는다. '왜 나를 버렸어요?' 신아영이 죽은지도 몰랐고 세경을 낳은지도 몰랐다고 책임이 없어지진 않는다고 말한다. '최세경'을 만난다면 한 번도 버린 적이 없으며 사랑으로 낳았다고 말해 달라고 한다. 은유는 이제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다며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공중전화 부스가 나타나며 전화벨이 울린다. 은결도 '라 비다 뮤직'의 마스터에게 전화를 받는다. 마스터는 두 개의 달이 뜨는 내일 밤, 2023년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수술을 마친 이찬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은결의 애를 태운다. 이찬은 의식을 찾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발산이 할머니를 데리고 오지만 이찬은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이찬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서 예쁘다고 했는데 미안하다고 운다. 할머니가 '우리 손자처럼 착하게 산 애가 없는데 이것이 무슨 날벼락이냐?' 하고 우시는데 진짜 가슴이 미어졌다. 이찬은 마음이 더 예뻐지도록 노력해 볼게 하는데 진짜 슬펐다. 이찬을 자동차로 친 범인이 잡혔다, 청아 이복오빠 윤주엽. 주엽은 경찰서에 잡히지만 발뺌을 하고 경찰은 스키드 마크가 다른 말을 한다며 고의성이 입증되면 살인 미수라고 전한다. 이사장과 이복 딸, 윤상아도 공항에서 출국금지를 당한다. 한편 청아 아버지는 청아에게 카드를 준다. 손편지로 해외 출장에 같이 가자고 하며 수화로 '그림 좋아하지? 그림도 보고 시간 내서 여행...'도 하자고 서툴게 말한다. 청아는 아빠의 모습에 행복한 미소로 답한다. 청아는 이찬이 다친 줄 모르고 아빠랑 여행을 가게 됐다고 자기 생애 처음 있는 일이라 설렌다고 팩스를 보낸다. 회장님은 이찬의 병원비와 대학 비용도 진성에서 내주라고 비서에게 지시한다. 윤주엽에게는 법무팀에서 아무런 조치도 해 주지 말라고 전한다. 절망한 이찬은 병원에서 괴로워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시도한다. 은결은 2023년으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은유는 은호가 한 말을 떠올린다. 동생 어깨 위에 놓인 짐이 가벼워지면 아빠 사고 이야기를 해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은유는 이찬이를 믿어 보라고 하며 같이 오늘밤에 돌아가자고 설득한다. 은유는 집에서 고등학생 때 세경, 즉 자기 엄마를 만난다. 세경이 놀래서 당황하자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살아. 엄만 엄마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니까'라는 말을 전한다. 세경은 이건 꿈이라며 도망간다. 은결은 조나단 사장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다. 사장님은 은유가 태워 버리라고 준 이찬의 테이프를 전해 준다. 코다 소년, 은결은 슬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심장 조심하라고 하며 따님과 화해도 하고 나중에 가게 앞에 울고 있는 소년을 발견하면 코코아 대신 우유를 주라고 말하며 사라진다. 마스터는 잔인한 삶이 던진 고난을 견딘 은결에게 삶이 숨겨 놓은 선물, 기타를 전해 준다. 마스터는 '인생은 온갖 은유로 가득 차 있고 해석은 각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가게를 나가면서 은결은 '예술하는 놈이 은유를 몰라? '라는 소리를 떠올린다. 그때 마스터가 비바 할아버지로 변신한다. '만나서 반가웠다, 꼬맹아!' 그 능글맞은 마스터가 비바 할아버지였다니 감동이다.
꿈에서 깨어 보니 은결은 진성악기 회장님 댁에 살고 있었다. 은유네 집에 찾아 갔지만 은유는 그 집에 살지 않았다. 은유의 역사가 달라진 것이었다. 한편 스파인 9의 멤버였던 은결은 동네에서 머리카락을 뽑아 달라는 팬들에게 쫓긴다. 어떤 밴에 타게 되는데 스파인 9의 형님들이 타고 있었다. MJ 소속 아티스트인데 진성악기의 엔도서이고 모든 것이 꿈만 같다. 엄마 청아는 멋진 자동차에서 내리고 성적 올린다는 조건으로 해외 투어를 허락했다고 말한다. 이찬은 18년동안 소리가 있는 세상에서 살아 봤기 때문에 소리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어른 이찬이 골리앗이라는 기타를 연주하며 모두에게 밴드맨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서 스파인 9의 무대를 위해 준비하러 복도에 나가자 고등학교 때 이찬이 나타난다. 어른 이찬은 복도에 떨어진 '반짝이는 그대에게' 테이프를 발견하고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스파인 9이 멋진 무대를 꾸몄고 은결은 은유를 만나러 무대를 뛰쳐나간다. 에필로그에서 은유는 '라 비다 뮤직'가게에 도착한다. 은유는 급하게 첼로를 찾고 마스터가 할아버지인 것을 바로 알아 차린다. 여행 보내 주셔서 감사하고 동갑내기 엄마와도 만나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역시 은유가 정말 똑똑한 것 같다. 지난 영상을 보니 즐거웠다. 정말 이 드라마와 함께 반짝이는 청춘을 되돌아본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2.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는 최종화 감상평
오늘 가장 감동적인 인물은 고양희(고두심) 여사다. 이찬의 소식을 듣고 병원 앞부터 넘어질 듯 뛰어 오는 모습에서 눈물이 난다. "남의 밥만 해 주느라고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는데, 부모 사랑 한 번 못 받아 본 놈을 맨날 구박만 하고 살콤히 안아 주지도 못했는데, 할미가 할미 귀때기 떼어 줄게, 심장이 필요하다면 떼어 주고, 눈이 필요하다면 떼어주고..." 할머니의 연기가 모두의 가슴을 울린다. 이찬이 할머니 고생 안 시키고 사람 구실 하며 잘 사냐고 자신의 미래를 묻는 장면도 심금을 울린다. 은결은 이찬이 아내에게 사랑 받고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아버지가 된다고 말해 준다. 들리지 않는 이찬에게 은결이 진심을 전한 후 미래로 간다. 멋지게 이겨 내서 꼭 내 아버지가 돼 달라고 수화로 말한다. 이찬은 가서 더는 죄지은 표정 짓지 않으면 자신을 다시 만나러 오라고 전한다. 두 달동안 '반짝이는 워터멜론' 보느라고 월요병을 잊었다. 항상 월요일이 일이 많아 힘들지만 일 끝나고 소파에서 선물처럼 이 드라마를 봤다. 요즘은 핵가족이 많아서 세대 차이를 더 많이 느낄 것이다. 은결이 타임 슬립하면서 부모님과의 갈등도 해결되고 부모님도 청춘을 살아 내기 위해 고통받았음을 확인한다. 항상 모범생처럼 가족의 짐을 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한 삶을 사느라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이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웃고 울며 나의 청춘을 한 번 돌아보았다. 정말 빛나던 시기였지만 공부하느라 힘들었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옆에 함께 한 가족과 이겨 내고 때로는 가족 때문에 힘들고 모두 그런 삶을 사는 것 같다. 잔인한 삶의 고통을 견뎌 낸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가 전한다,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