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론을 만나는 목하 이야기
우학(차학연)과 보걸이(채종협)네의 아침은 엄마가 우학이를 깨우는 잔소리로 시작한다. 강우학은 강진상이 되었고 보걸은 옥탑으로 가고 싶어 한다. 팬티랑 외투까지 따라 사는 형제의 티격태격이 재미있다. 보걸은 옥탑을 가고자 하고 우학은 같은 방을 쓰려고 한다. 청개구리 같은 우학은 보걸의 봉사 활동을 따라 섬에 간다.
섬에서 뼛속까지 반골인 우학은 드론을 날리고 보걸은 팀원들과 함께 쓰레기를 모으고 청소한다. 그때 바다에서 나와 우학의 드론을 발견한 목하(박은빈)가 드론을 따라 쫓아온다. 우학은 오지 말라고 외치고 목하는 신기해서 계속 쫓는다. 그 유명한 '이거시 뭐데?'라는 대사를 하면서 말이다. 목하는 보걸의 얼굴을 만지며 꿈이 아니고 헛것이 아니며 사람 맞냐고 물어본다. 우학은 눈물을 흘리는 목하가 당황스럽다. 목하는 돌아오는 배에서 감격에 겨워 김밥을 먹는다. 무인도에서 여자 혼자 15년을 버텼다고 사람들은 놀래고 우학은 목하를 영상으로 담기에 바쁘다.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을 틀어 보느라 바쁜 목하는 늑대 소녀 이미지다. 머리는 치렁치렁하고 몸은 꾀죄죄해서 화장실 비누로 깨끗이 세수하고 몸을 씻는다. 목하의 눈에 비친 세상은 모두 신비롭다. 그 뒤를 보걸이 따라 나와 하얀 운동화를 사 준다. 뭍에 가면 신발부터 사자고 한 기호의 목소리가 들린다. 목하는 너무 고마워서 운다고 말한다. 우학은 킬한다고 했던 영상을 뉴스에 담아 내 보낸다. 전라남도 필지도에서 15년을 버틴 목하의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전달된다. 우학은 데스크에서 서목하의 후속 취재까지 맡게 됐다고 이야기한다. YGN에 근무하는 PD 강보걸과 기자 강우학은 서로 진상이니 호구니 하면서 티격태격한다. 목하는 퇴소날까지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다. 사람들은 목하가 혼자 고향으로 간다고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목하가 걱정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란주 언니이고 정기호의 안부이다. 우학은 목하를 고향까지 데려다준다. 가는 길에 목하는 '더덕 마을 대축제'에 란주가 행사를 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빠순이가 윤란주 보러 아빠 몰래 가다가 바다에 빠진 이야기라고 창피해한다. 통화를 들은 목하는 란주 언니는 명란젓 아니며 그런 말장난하지 말라고 한다. 드디어 춘삼도에 도착하지만 목하의 집 '춘삼도 횟집'은 '재식이네 간장게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재식과 아버지는 10년간 키운 가게를 목하에게 내주기 싫어한다. 그때 우학이 나타나 점유취득시효를 강조하는 둘에게 한 방 먹인다. 서목하는 죽지 않았고 실종 선고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재식이네 부자는 부두를 떠날 때도 미운짓 하더니 10년을 목하네에 뻔뻔하게 잘 살고도 고맙단 말도 없다. 목하는 집을 뺏으러 온 것이 아니고 오직 기호 소식만 궁금해한다. 기호는 목하가 실종된 후 가게 수조를 부수고 학교도 빠지고 바다만 보더니 아빠를 가정 폭력으로 신고해 버린다. 그리고 가출을 한다. 정경위는 직위해제되고 아직도 기호를 찾으러 다닌다는 소식을 듣는다. 목하는 폐허가 된 기호의 집에 들어가 기호가 남긴 메모지를 하나 가져온다.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든
이뤄진다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목하는 기호가 살아있음을 확신한다. 우학은 기호가 안 밉냐고 묻지만 목하는 기호 아니었으면 자신은 15년 전에 아버지한테 맞아서 죽었다고 한다. 목하는 섬에 남으면 자신의 인생이 도루묵 된다면서 너무 허무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학을 따라 다시 서울로 와 버렸다. 나이는 31살이지만 16살 빠순이라고 한다. 우학은 목하가 갈 곳이 없는데 옥탑으로 가면 적당하다고 말한다. 이미 옥탑에 들어와 있는 목하에게 우학은 가능하면 불 켜지 말고 있으라 한다. 기호는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었다. 목하는 '다음에'가 많아지면 후회도 많아진다고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한다. 목하가 계속 아저씨라고 하자 우학은 동갑이라며 서로 말을 놓기로 한다. 우학은 보걸에게 자기가 정기호가 아닌가 하고 가정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안경을 쓴 모습, 다정 다감한 성격이 강우학이 정기호 아닌지 시청자도 의심하게 된다. 한편 'N번째 전성기'에서는 윤란주가 물망에 오른다. 하지만 현실의 윤란주는 디바로서의 아우라는 사라진 지 오래고 더덕주를 마시며 자신의 상태를 탓한다. 주최 측은 목이 좋지 않은 란주에게 라이브를 요청하고 란주는 술을 먹어 자신의 상태를 더 좋지 않게 만든다. 그때 목하가 란주 언니를 위해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 준다. 란주는 레몬 그린 풍선을 흔드는 사람들을 보고 자신이 술을 많이 마셔 헛것이 보인다고 한다.
"기적처럼 다가 올 그대
난 믿고 있어요.
(중략)
머지 않은 어느 날
같은 꿈을 꾸며 걸을 수 있게
함께
Someday"
목하는 노래를 부른 후 '기호야 난 다음 따위는 모르겄어. 확실한 것은 난 후회는 안 해'라고 말한다. 감격한 란주는 울면서 목하와 포옹을 한다. 목하는 자신의 허무했던 15년에 의미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반면 우학은 자신이 정기호가 아닌지 계속 의심을 한다. 정기호는 서목하를 만나면 무엇을 할지 우학은 그것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2. 무인도의 탈출하는 목하가 주는 감동
오늘의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목하다. 목하는 15년의 힘든 시간을 버티고 요즘 말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다. 우학과 보걸의 도움으로 무인도에서 탈출한 뒤 꿈에 그리던 란주 언니를 만나고 자신의 허무한 인생에 의미를 찾게 된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던 목하 앞에 아이스박스가 등장한다. 아이스박스 속 유통기한이 지난 라면을 먹고 버틴다. 조금씩 기다리던 버티다가 15년만에 우학이 날린 드론을 발견한다. 고통을 극복한목하가 앞으로 자신의 꿈을 향한 여정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기대가 된다. 또한 가수 데뷔에 준하는 노력으로 ‘someday'를 부른 박은빈 배우의 노력에 박수를 친다. 멋지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도 음악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재능도 많은 배우다. 재능 더하기 노력, 그것이 오늘의 박은빈을 있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아직 기호가 누구인가로 말이 많다. 이미지는 우학이 더 닮아 보이지만 의외로 보걸이 기호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누가 기호이든 그것은 시청자들이추리를 하게 만드는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응답하라 1988에서 '어남류', '어남택'처럼 말이다. 이미지는 강우학이지만 실제는 강보걸임을 노리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제일 먼저 살아서 목하가 한 일은 섬에 다시 가보는 것이었다. 폐허가 된 기호 집에서 목하는 메모를 하나 발견한다. 목하와 기호의 간절함이 서로를 만나게 만들 것이다. 둘이는 정말 간절하다. 재식이네 부자는 목하가 집을 찾으러 온 줄 알고 화를 낸다. 하지만 오직 목하는 기호가 살아 있는지 그것만 관심이 있었다. 무인도에서 탈출했고 란주 언니도 만나서 소원을 이룬 목하가 앞으로 어떻게 살지 궁금하다. 점점 흥미로워지는 '무인도의 디바' 다음회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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