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상 삼달을 바라보았던
용필이 이야기
어릴 적 조삼달(신혜선)은 독수리 오 형제의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 삼달은 조용필(지창욱)의 엄마가 죽었을 때도 가장 서럽게 울어 주었다. 용필은 항상 털털한 삼달의 운동화 끈을 묶어 주었다. 또 삼달은 과수석이지만 유학을 갈 수 없었다. 유학 간다고 하니 삼달의 엄마는 숟가락을 집어던졌다. 우는 삼달을 용필이 와서 위로해 주고 약도 발라 주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용필은 삼달을 위로했다. 충기가 바람피운 사실을 삼달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창피한 것이 아니라 억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달은 이런 사실을 전남자친구인 용필에게 들켜 더 창피한 것이다.
진달과 해달은 미역을 던지고 싸운 삼달을 혼냈다. 삼달의 엄마,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용필이 아빠는 트럭을 일부러 먼지나게 운전하고 지나갔다. 용필은 갤러리에 가서 해녀로 활동하던 어머니의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들은 삼달과 용필을 임신하고 있었다. 용필은 물회를 배달하러 온 상도와 엄마 사진을 정겹게 보았다. 한 편 삼달의 조카 하율은 현관에 놓인 약을 주고 간다. 삼달은 SNS에 올린 사진으로 자신의 기사가 올라온 것을 보고 화가 난다. 해녀들은 삼달과 용필이 서로 누가 찼는지 관심이 많다. 그 말을 듣고 삼달이 엄마는 화가 난다. 해녀들은 남달리에 테마파크가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옆마을 남달리는 AS테마파크 조성에 마을이 들썩인다. 진달의 전남편은 연설을 하려다 넘어져 사진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힌다. 엄마는 진달에게 남달리 차량 통행 아르바이트를 가라고 시킨다. 진달은 일을 하다 반말을 하는 남자와 싸운다. 부인은 진달래파 조진달이라며 빨리 지나가라고 한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대영은 전부인 진달을 만난다. 진달은 창피해서 방파제까지 달려갔다. 그리고 삼달에게 술을 사 오라고 시킨다. 술을 사던 삼달은 노란색 람보르기니 차가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부상도(강영석)는 죽기 전에 타보라며 입을 틀어막는 삼달을 태워 준다. 방파제에 가니 진달이 상도에게 차를 태워다 달라며 집에 간다.
길을 지나던 삼달은 풍경이 아름다워 술을 먹고 지나가던 용필이 다가온다. 8년 동안 삼달은 남자친구가 4번 바뀌었고 연봉이 10배나 올랐다고 한다. 용필은 그 시간의 삼달을 모른다는 논리다. AS그룹을 취재하러 내려왔던 기자는 조삼달을 취재하기 위해 집에 찾아 온다. 다행히 용필과 상도가 와서 기자를 쫓아낸다. 기자는 경태네 슈퍼에 갔고 은우와 경태는 기자가 찍은 사진을 본다. 경태는 카메라를 들어서 내동댕이치고 은우는 SD 카드를 발로 밟아 깬다. 경찰서로 끌려간 둘은 용필을 부른다. 용필은 카메라값을 물어 주려고 하는데 카메라가 800만 원이라고 한다. 상도는 박카스 상자에 현금뭉치를 가지고 달려온다. 기자는 삼달의 친구들이 갑질한 삼달을 도와주려고 카메라를 부셨다고 화를 낸다. 그때 삼달이 들어와서 주거침입죄, 개인정보위반, 초상권침해, 성폭력범죄로 기자를 고소한다고 하자 기자는 증거 있냐고 따진다. 다행히 상도의 차에 블랙박스가 있었다. 상도의 기지로 위기를 넘긴 친구들은 기뻐서 술을 마시러 간다. 삼달은 사과하는 경태를 말린다. 삼달이 망해 와서 좋았다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었다고 전한다. 은우와 경태는 삼달이 TV에 나오거나 김태희가 삼달과 작업을 하게 되면 자기 일처럼 좋아했다. 상도는 삼달이 개업을 하면 케이크와 꽃을 배달해 주었다. 경태는 삼달은 우리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라고 울면서 진심을 말한다. 상도는 술집에서 울면서 용필에게 자신이 삼달을 좋아했다고 말한다. 용필 때문에 삼달에게 고백도 못한 상도는 짜증이 난다고 술주정을 한다. 상도는 항상 용필이 필요한 순간에 있었다. 어릴 적 상도와 용필은 항상 삼달을 보고 있었다.
2. 우정이 빛나는 5화 감상평
삼달의 친구들은 모두 진국이다. 홍일점이었던 삼달이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자리 잡으면 다들 기뻐하고 선물을 보내 주었다. 친구들은 같이 객지인 서울에 나갔다가 하나, 둘씩 제주로 돌아왔다. 하지만 삼달 혼자서 끝까지 성공하고 잘 되서 다들 좋아했다. 항상 삼달을 바라봤던 것은 용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상도는 삼달을 좋아했지만 용필이 때문에 삼달에게 좋아한다는 고백도 못 해봤다. 5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삼달을 몰래 취재하러 들어온 기자를 혼내 주는 장면이다. 기자의 카메라를 부수고 800만 원을 줄 돈이 없을 때 성공한 사업가 상도가 와서 현금을 건네준다. 삼달이 김태희와 같이 작업하게 되었다고 기뻐해 주고 삼달의 인터뷰를 좋아서 같이 쳐다본다. 경태가 삼달에게 울면서 사과하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은 독수리 오 형제의 순수함을 보여 준다. 고향 제주를 닮아서 그런 것인지 삼달의 친구들은 마음씨도 제주 바다색처럼 예쁘고 투명하다. 서로 시기, 질투 없는 삼달의 친구들, 독수리 오 형제의 우정이 부럽다.
그리고 AS그룹 사위 대영과 큰딸 진달이 다시 잘 되길 바라는 엄마 고미자의 진심이 느껴진다. 엄마는 일부러 집에서 놀고 있는 진달을 남달리에 보낸다. 차량 통행을 지도하다 보면 사위를 만나겠지 하는 그런 의도가 담겨 보인다. 엄마 미자는 아픈 것을 가족에게 숨기고 있는데 딸 셋이 잘 되길 바라고 도와주고 싶은 모양이다. 삼달이 용필을 찬 것인지, 용필이 삼달을 찬 것인지 궁금해하는 제주 해녀들도 마냥 정겹다. 잘은 모르겠지만 삼달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유학을 가도록 용필이 마음을 접은 것은 아닌지 생각된다. 헤어지지 못하겠다고 우는 삼달의 상황이 그래야 설명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을 접는 것, 배려심 가득하고 다정한 용필이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