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재미있는 소년 시대 1화 줄거리
요즘 쿠팡플레이의 '소년 시대'가 인기가 많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소년 시대'의 쇼츠나 릴스가 많이 나온다. 아버지가 불법 춤판을 벌여 장병태(임시완) 가족은 온양에서 부여로 야반도주를 하게 된다. 병태는 학교에서 하도 맞아서 찌질이로 살고 있었는데 전학을 가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운다. 이제 어떤 패턴으로 애들이 때리는지 파악을 했는데 전학 가는 것이 아쉽다는 병태의 말에 부모님은 '븅태'라고 하면서 혀를 찬다.
이사간 곳은 어릴 적 살 던 부여의 아버지 친구 집이다. 병태는 어릴 적 그 집 딸 지영에게 많이 맞고 자랐다. 병태는 학교 다니면 맞기만 하는데 학교 가기 싫다고 한다. 엄마는 병태를 잘 키우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한다. 그러면서 가게에서 쌀을 사 오라고 보낸다. 병태는 쌀을 사고 남은 동전을 가지고 동네 오락실에 가게 된다. 거기서 중학생과 시비가 붙는다. 중학생들은 고등학생이면 용돈 많이 받을 것이라며 병태를 뒤쫓는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면서 병태는 담배를 피우고 있던 아산 백호와 만난다. 마침 지나가던 소독차가 내뿜는 연기에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 아산 백호 정경태는 부여농고에 전학오기 위해 일진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3명을 강가에서 물리친 후 손가락에 피를 묻히고 피우는 담배가 맛있다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자전거를 탄 병태와 경태는 부딪히고 경태는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잃은 경태를 병태가 병원에 데리고 간다. 전학 가는 날 병태는 아버지의 훈수를 들으며 허세로 부여 농고를 장악하게 된다. 아산 백호의 이름을 잘 모르는 부여 농고 학생들은 병태를 아산 백호로 착각하게 된다. 등교 하는 버스 안에서도 부여 농고와 부여 공고 학생들은 기싸움을 벌인다. 농고 일진들은 병태를 위한 환영 파티를 연다. 양철홍, 쌥쌥이, 완쓰강, 오함마, 자니윤 애들은 모두 개성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짜장면과 소주를 사 주며 병태를 잘 대접한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은 '산다라 음악다방'으로 장소를 옮긴다. 그때 부여 여상의 소피 마르소 선화(강혜원)가 등장한다. 철홍이는 아산 백호 정경태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오해로 자신을 아산 백호로 생각하게 됐음을 그때 알게 된다.
2. 여운이 남는 소년 시대 감상평
'소년 시대'의 릴스를 보니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었다. 특히 부여 흑거미 지영(이선빈)과 온양 찌질이 병태의 찰진 사투리가 정말 구수하다. '술꾼 도시 여자들'에서 잘 봤던 이선빈과 코믹 연기도 되는 남자 임시완의 연기가 볼만하다. 장병태는 오직 허세로만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일진의 우두머리로 군림하게 된다. 솔직히 고등학생이 술과 담배를 자연스럽게 하는 장면은 좀 껄끄러운 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상황이 일진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19금도 붙었나 보다. 병태도 말하지만 어떻게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경태 역할 이시우는 '종이달'에서 김서형의 상대 배우로 나와서 좋은 연기를 보여 줬다. 이시우는 만화 속에서 튀어 나온 비주얼로 일진 역할에 아주 잘 어울린다. 액션 연기도 일품이다. 온양에서 쳐 맞고만 살던 학교 가기 싫어하던 병태가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병태가 부여 농고에서 어떤 전설을 쓰게 될지 궁금했다. 시청 시간도 50분이내로 금방 짧게 마무리된다. 몰입해서 보다 보면 다음화가 궁금해질 정도로 재미있다. 병태의 거짓말이 언제 탄로 날까 보는 사람도 아슬아슬하다. 학교 폭력이 심하거나 했으면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는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오랫만에 보는 김정태 배우님의 연기도 재미있고 병태 아버지의 사투리 연기도 구수하다. 1980년대 부여 농고, 부여 공고, 부여 여상, 아산 북고 이런 설정이 학교에서만 다룰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이 담겨 있다. 병태는 인문계와 농고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드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펜을 들다가 이제 호미와 괭이를 들게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어머니가 고생하는 것을 알며 심성은 착하다. 어머니가 고생해서 번 5천원으로 쌀을 사고 남은 용돈으로 오락실을 갈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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