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몰래 버스킹을 하고 있는 은결에게 스파인 9의9 멤버들이 다가온다. 은결이는 항상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라고 말하지만 어느 기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온다. 밴드 멤버들은 관종끼 있으면 실력 없다고 돌아서다가 은결이 기타 연주하는 소리를 듣고 돌아서서 감탄한다.
버스킹을 하고 기타를 락커룸에 두려고 돌아온 은결은 스파인 9의 CD를 보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홍대 인디 밴드인 스파인9의 공연을 촬영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오마주 기획사의 직원이었다. 윤동진의 해외 콘서트에 함께 할 밴드를 찾던 마주는 은결의 영상을 보고 맘에 들어한다. 스튜디오에서는 윤동진의 인터뷰가 진행된다. 마주와는 29년 된 사이이고 예전에 음악 하던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자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윤도현 님 노래를 방송에서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었다. 최근 암 치료를 끝내고 복귀한 모습이 좋아 보인다.
은결이 윤동진의 월드투어 오디션에 나갈 기회를 얻는 상황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 온다. 아버지 이찬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병호 엄마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분명 운전은 병호가 했는데 병호 엄마는 자신이 운전했다고 하면서 경찰서에서 실랑이를 벌인다. 경찰의 호출을 받고 경찰서에 온 은결은 분명히 운전한 사람은 병호라고 하는 아버지의 말을 전한다. 이찬은 병호를 망치는 것은 6년 전도 그렇고 지금도 병호 엄마 자신이라고 말한다.
이찬은 집에 돌아와서도 '이제 후회할 짓 안할거야.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병호를 위해서도'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최원영 님 연기하시는데 음성은 우리에게 들리지만 수어를 하시는 것이 아주 감정 표현이 잘 전달된다. 은결은 '불이야'라고 외칠 수도 없던 형을 두고 나가서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숨도 잘 쉬지 못하고 살았다. 은결은 가족들도 상처를 잊은 것이 아니라 은결을 위해서 금기처럼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밴드를 그만두기로 한다.
스파인9 멤버 중 한 명이 은결을 뒤쫓아 나와 오디션을 볼 기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남의 밥줄을 끊기 전에 이제 탯줄을 끊을 차례임을 알려 주는 고마운 형이다. 항상 은결은 모범적이고 집안의 해결사이며 세상을 위한 가족의 목소리였다. 이제 은결은 더 이상 천사도 아니고 해결사도 아니며 아빠의 자부심, 트로피 같은 아들로 살기 싫어 갈등한다.
독서실로 찾아온 엄마, 윤청아(서영희)는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면서 독서실로 여러 번 찾아왔는데 은결이 없었다고 말한다. 엄마는 아빠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넌 아빠의 행복, 아빠의 자부심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답답해진 은결은 교복의 넥타이를 풀면서 자전거를 타고 분노의 질주를 한다.
은결이가 도착한 곳은 비바 뮤직이 있던 곳이다. 은결은 눈 내리는 옛날 행복한 마음으로 가게를 들어가는 어린 자신을 보고 눈물 흘린다. 마침 비바 할아버지 딸이 그 앞을 지나가고 너도 우리 딸 보러 왔니 하고 물어본다.
비바 할아버지 딸 세경(이소연)은 그 양반이 죽기 전 너에게 아주 멋진 말을 남겼다고 전한다.
"그 아인 기타에 말을 거는 법을 알고
기타로 세상에 말을 걸 줄 아는
내가 만나 본 최고의 기타리스트였다"
은결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상상 속의 할아버지와 대화를 한다. 은결은 내 가슴이 뛰는 인생과 아빠의 트로피가 되는 인생 중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할아버지가 그럼 동전이라도 던져 보든가라고 하자 어떻게 인생을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냐고 말한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예술한다는 놈이 메타포(은유)를 모른다면서 그 무대가 동전이라고 생각하고 던져 보라고 결정적인 조언을 해 주신다.
밴드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찰나에 분노에 찬 이찬(최원영)이 등장한다. 이찬은 블랙박스에서 병호가 운전하는 모습이 나와서 경찰서에서 일을 깔끔하게 해결하고 나온다. 그날 낮에 병호가 숨어 있는 홍대 앞을 지나던 병호 엄마는 감기 약을 밴드 형에게 전달하고 잠시 형이 피우던 담배를 들고 있던 은결의 모습을 보게 된다. 병호 엄마는 은결이 담배를 피우고 약을 하며 음악 하러 다니는 것을 보고 혼자 자식 잘 키운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며 은결의 모습을 전한다. 이 말을 듣고 이찬이 오해를 하게 돼서 은결과 싸우게 된다.
은결이는 아빠, 나는 천사도 아니고, 해결사도 아니고 그냥 나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아빠는 부모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고 설득했었어야 하고 따진다. 둘이 수어로 싸우는데 왜 이리 격하게 잘 표현하는지 대사도 외우고 수어도 외우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다. 감정이 정말 제대로 전달된다. 슬퍼서 나온 은결은 결국 할아버지가 주신 기타를 팔기로 한다. 갑자기 달이 두 개로 보이고 은결의 그림자가 두 개로 보이더니 '라비다 뮤직' 가게가 나타난다.
가게로 들어서자 마스터(정상훈)는 5만 원 뭉치를 주며 은결의 기타를 사고 전표를 건넨다. 이 전표를 잃지 말아야 되며 만약에 잃을 경우 곤란해지셈이라고 마스터는 말한다. 그런데 왠지 정상훈 님을 보면 SNL의 웃긴 장면만 생각난다. 이번에 제대로 코믹함을 또 한 번 보여 주신 듯하다. 은결은 알았다고 하고 가게를 나온다. 그런데 갑자기 90년대 음악이 흘러나온다. 밤에 들어갔는데 한낮인 것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가게 앞에는 서태지의 CD를 팔고 길가에 떨어진 춘천대학교 학보에는 1995년 4월이라고 인쇄돼 있다. 과거로 간 은결은 말을 하는 아빠 하이찬을 만나게 된다. 은결을 윤동진으로 알고 나온 이찬과 아빠라고 말하는 은결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이찬의 모습으로 2화는 끝이 난다.
드라마 중간에 이찬과 세경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찬은 오마주와 함께 최세경(설인아)을 어떻게 자기 여자친구로 만들까 고민한다. 세경은 세원여고의 여신으로 만인의 연인, 만인의 뮤즈로 통하지만 한 눈을 팔지 않는다. 세경의 하교길에는 언제나 구름같이 몰려 드는 남학생들과 연예기획사 매니저들이 명함을 들고 기다리지만 세경은 전혀 관심이 없다.
하교한 세경이 본 것은 아름다운 드레스와 엄마의 카드이다.
이찬은 마주와 함께 세경이 첼로 연주를 하는 재단 이사장집을 찾아 가 담을 넘고 말았다. 그러다가 이사장 딸에게 들키고 초대한 적 없다고 도둑이냐고 핀잔을 들었다. 그때 세경이 나타나 이찬에게 아이스크림값을 주려고 초대했다면서 충고를 한다. 네가 놀 시간에 난 한 눈 팔 시간 없고 인맥을 쌓아야 한다고 하니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고 이찬은 말한다. 세경은 이찬에게 스트라이프 좋아하냐고 하면서 바지 지퍼 열렸다는 말로 이찬에게 망신을 준다.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팬티를 보이는 실수를 한 이찬은 하숙집 형, 정발산에게 조언을 구한다. 발산은 커트 코베인 형님이 말씀하셨다면서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이 미인을 차지하는 것은 밴드맨이 되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음치에 기타 연주도 잘 못하지만 이찬이 어려울 때 최고의 조언을 해주는 단발머리 정발산은 재미있는 형이다.
세경은 복도를 지나다가 윤청아(신은수)가 아이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물벼락을 맞게 된다.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교복이 젖어 밖에 나가기 창피한데 청아가 화장실에 와서 락밴드가 공연하는 그림이 있는 티셔츠를 주고 간다. 청아는 농인이지만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다닌다. 청아가 준 티셔츠를 입고 하교하는데 이찬이 같은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다.
이찬은 세경에게 너도 밴드 음악 좋아하는구나 다음에 우리 밴드 공연할 때 오라고 말하면서 대형 사고를 친다. 이찬은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밴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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