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망을 극복하는 목하의 이야기
목하(박은빈)는 무인도의 삶에 지쳐서 6년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다. 윤란주(김효진)도 성대결절로 수술을 하고 병원에서 같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란주는 밥솥만도 못한 삶을 버리고 실검 1위 먹고 못난 선택을 하겠다고 한다. 현재 란주는 팬의 집 반지하에 살면서 월세도 못 내고 있다. 서준은 란주에게 행사를 잡아 주고 그 행사에서 란주는 목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란주는 동영상으로 화제가 된다.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목하는 아이스박스를 발견하고 건져서 다시 밖으로 나온다. 그 속에 있던 것은 낚시꾼 또는 어부가 버린 라면 한 봉지와 생수가 있었다. 세상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라면 맛이 목하를 다시 살아가게 했다. 목하는 아이스박스를 기다리면서 살기로 했다. 5분만 더, 5분만 더 살아보자고 하다가 드론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강보걸(채종협)은 란주를 'N번째 전성기'에 캐스팅 하려고 하지만 매니저는 극구 반대한다. 이 대표가 뒤에서 란주가 일어서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목하와 란주는 즐거운 팬미팅을 한다. 서울역에서 목하를 기다리던 란주는 목하가 그때 왔으면 은모래 대신 RJ 엔터의 1호 가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강우학(차학연)은 목하가 그때 왔으면 은모래 보다 더 잘됐을 것인데 열받지 않냐고 한다. 하지만 목하는 회사와 은모래를 싫어한다. 나 꼴 한심한 것은 다 나의 선택이고 기호 욕하지 말라고 한다. 집으로 온 우학은 보걸에게 은모래의 조악한 가창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현실이 불합리함을 말한다. 서목하가 세계를 누빌 인물인데 자신이 목하 아버지를 막아내지 못한 것을 한탄한다. 우학은 자신을 정기호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옥탑에서는 목하와 란주가 트로피를 가지고 과거 이야기를 나눈다. 흥겹게 춤을 추던 두 사람은 보걸에게 옥탑에 있는 것을 들키게 된다. 보걸은 목하에게 옥탑을 내주고 우학에게 정기호 타령은 그만하라고 한다. 란주는 목하에게 언니가 엄청 후지지 않냐고 말한다. 자신의 성대 결절을 고백하며 더덕주나 같이 마시자고 한다. 태웅은 종신보험을 드는 기호 아버지를 말린다. 목하가 살아왔다는 뉴스를 접한 그는 기호도 살아 있고 뉴스를 봤으면 목하를 찾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란주, 목하, 우학이네 부모님까지 즐거운 술 파티를 한다. 란주는 더덕 행사에서 받은 출연료를 옥탑 월세로 낸다. 목하는 란주 언니가 걱정도 없고 그늘도 없고 고민도 없어서 좋았다고 한다. 대표에게 벌벌 떠는 언니를 보며 마음 아파한다. 지금은 걱정과 그늘이 가득한 언니를 보면서 괴롭워 한다. 한편 란주는 케이크를 사 와서 목하를 위로한다. 기호 아버지는 '재식이네 간장게장' 집에 찾아가 목하가 왔을 때 상황을 묻는다. 강우학의 명함을 건네받은 기호 아버지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YGN 앞으로 찾아간다. 이서준 대표는 목하를 가수 말고 매니저 시키라고 한다. 밖에 서 있는 목하에게는 바닷물이 가득 차서 다시 그녀를 삼켜 버리는 느낌이 든다.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의 그 느낌이다. 목하는 사람을 짜그라 들게 만드는 것이 팩트, 맞는 말이라고 인정하며 그냥 쳐 맞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란주 언니가 쪼그라든 것도 팩트 폭격을 15년간 당해서 그렇다고 느낀다. 그렇다. 이서준 대표는 두려워서 란주를 팩폭하면서 쪼그라들게 만든 것이다. RJ 엔터 지분의 반이 란주에게 넘어갈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목하는 란주의 매니저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란주도 회사의 사명까지 바꾸고 대표가 란주에게 지분의 반을 못 받게 하려는 두려움을 알게 된다. 이 대표는 84731개의 앨범만 더 팔면 란주에게 회사 지분 절반을 줘야 하는 것이다. 란주는 목하 덕분에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도수 없는 안경을 쓴 대표를 보며 똑똑해 보이고 싶었나 본데 완전 쫄보라며 팩폭한다. 팬 제대로 만났구나, 윤란주! 보걸은 목하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명함을 내밀며 윤란주 씨를 캐스팅하고 싶다고 말한다. 목이 망가진 가수에 인맥 하나도 없는 매니저 목하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기대된다. 방송 소식에 란주는 기뻐하며 피려던 담배도 접어서 버린다. '그날밤' 가사는 정기호가 해 준 말로 만든 곡이라고 란주가 말한다. 기호는 목하를 만나면 꼭 이름을 기억하고, 그 친구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와 달라고 말한다. 기회를 주며 꼭 안아 달라고 부탁한다. 란주는 기호의 말에 감격해서 노래를 썼는데 목하가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란주의 이야기에 목하는 울먹인다. 밤에 옥상에서 기타를 치며 목하는 기호를 생각하며 '그날 밤' 노래를 부른다. 우학이 그 노래를 듣고 목하에게 가는데 그 앞에 보걸이 서서 노래를 듣고 있다.
"수천번 낮과 밤이 바뀌어도
아직도 난, 여전히 난
7월 1일 밤 그곳에 있어
널 기다릴 거야
늦어도 좋으니
너의 긴 여행의 끝에
고단하지 않게
어깨를 내주며
이 노래를 줄게
So I'm still waiting for you"
-그날밤 박은빈 가사 중에서-
2.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3화 감상평
오늘은 란주가 각성하는 날이다. 15년 동안 팩트 폭격을 당하면서 란주는 쪼그라 들었고 자신감과 당당함이 사라진 지 오래다. 예전에는 란주와 계약하고 싶어서 란주를 '아티스트'라 떠 받들었지만 이제는 꽃이 시들 때 다른 꽃을 피운다는 기획사 대표가 된다. 똑똑한 목하는 란주 언니가 쪼그라든 것을 금방 파악하고 지분 이야기를 상기시킨다. 보걸과 우학의 도움으로 남은 판매량을 계산한 목하는 6개월 안에 란주의 앨범을 2천만 장이 팔리도록 도와야 한다. 둘의 성공 신화가 기대된다. 란주가 서준의 돋수 없는 안경을 신발로 깔아뭉갠 장면이 사이다였다. 목도 노력해서 목하의 도움 없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가창력으로 멋지게 살아나는 란주의 모습을 보고 싶다.
힘든 삶 속에서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스박스의 라면 한 봉지로 목하가 버텨 냈듯이 5분만 더, 5분만 더 하는 기다림이 어느새 드론을 오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사랑하고 매일 좀 더 노력하는 사이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팩트 폭격을 당해서 바닷속 한가운데 잠긴 목하가 다시 깨달음을 얻고 살아나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었다. 무인도에서 15년을 버틴 힘, 목하의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