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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6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10. 2.

  번개맨, 봉평과 번개맨의 이야기

1. 줄거리

   전계도(차태현)는 정원고에서 체대 입시를 준비하며 관리를 받는다. 하지만 평범한 운동 신경을 가지고 있고  최종 테스트를 거쳐도 특별한 능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담임 최일환(김희원) 선생님은 계도에게 예대를 권유한다. 계도는 황당하지만 담임 의견을 듣고 예대에 진학하고 번개맨 오디션을 보러 간다. 심사위원들은 계도가 평범해서 탈락시키려고 할 때, 머리에 정전기 나는 모습을 보여 주고 합격시켜 준다.

번개민이 되어 활약하는 계도의 모습

   

   계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닮아 전기가 잘 흐르는 모습을 보여 준다. 수업 시간에 정전기를 일으키는 실험을 하는데 계도의 머리는 번개 맞은 듯 폭탄 머리로 변신한다. 하지만 번개맨으로 활동할 때 장갑에 조그만 구멍이 나도 전기를 많이 발생시켜 무대 장치가 폭파되고 아이들이 우는 일이 자주 생긴다. 번개맨 때문에 전기 장비가 고장 나서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자 계도는 해고가 된다. 어머니는 항상 반찬을 챙겨 주러 오시는데, 어느 날 어머니가 계도 집에 왔다가 냉장고 앞에서 쓰러져 돌아가시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아버지는 계도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계도는 학비와 생활비를 다 주고 졸업 후에 원룸 얻는 것까지 아버지가 도움 준 것을 말하며 고맙다고 말한다. 계도는 번개맨을 그만두고 이력서를 열심히 낸다. 하지만 번번이 서류에서 떨어지고 헌책방을 하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이제 뭘 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민을 한다. 

  계도는 어머니가 자신의 집을 찾아 올 때 현관문에 있던 도어록에서 건전지를 하나 빼서 아버지에게 전한다. 어머니의 기억이 남아 있는 건전지라면서 아버지에게 드린다.  그날 술에 취해 편의점 앞에 있는데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 버스가 보인다. 술에 취한 계도는 손으로 버스 배터리를 충전해서 불을 켜 주고 시동도 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버스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된다.

   계도는 버스를 운전하면서 봉석이와 희수를 만나게 된다. 아버지 봉평이 죽었을 때 계도는 힘든 시간을 보낸다. 버스 회사에서도 좀 더 쉬라고 하지만 계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운전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회사에 나온다. 오랜만에 계도를 본 봉석이는 반갑게 인사하고 '안 보여서 걱정했어요'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듣고 계도는 울컥해서 운전을 하며 눈물을 글썽거린다. 봉석이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진짜 영웅 같다. 엄마 미현이 초능력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감 능력이라고 하더니 그런 사람으로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울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봉석이의 말에 위로를 받고 눈물을 글썽이는 계도

 

   기수는 담임 권유로 체대입시를 준비하다 본인이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회복이 된 후에도 어떤 능력을 보이지 않자 체대 입시에서 제외된다. 이에 앙심을 품고 일진이 되지만 반장 강훈이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봉석이와 희수는 식판에 두고 간 강훈이의 안경을 깨끗이 닦아서 건네준다. 희수가 잘 참았다고 격려를 하고 강훈이는 안경 깨끗하다고 고맙다고 인사한다. 봉석이가 닦았다고 하니까 실망하면서 체육관을 나가다가 '우리 아버지도 자영업 하셔'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봉석이는 희수를 응원하는 노래 34곡을 저장해 온다. 그러다가 희수가 가까이 다가가자 몸이 붕 뜨려 하고 가방을 안고 원주율을 외운다. 봉석이와 희수는 정말 귀엽다. 둘은 점점 더 친해진다. 한편 국정원에서는 프랭크의 존재를 파악하고 미국 참사관을 부른다. 미국 참사관에게 은퇴한 블랙은 국정원도 이제 관심이 없다며 제거 작업을 그만둘 것을 청한다. 하지만 미국 참사관이 보류하겠다고 하자 민차장은 중국 안기부에 전화를 건다. 그다음 제거 대상은 미현이었고 프랭크가 가게에 찾아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 

  둘은 기싸움을 하다가 마주 앉아 거래를 한다. 참사관이 C.I.A요원인 것도 아는 민차장은 중국에 전화를 걸어 프랭크의 임무를 멈추게 하려고 한다. 항상 악역이던 민차장이 좋은 일도 하는구나 느낌이 들었다. 

 

2. 감상평  

   프랭크는 미현의 가게문에 있는 종도 어느 새 없애고 조용히 들어온다. 봉석이는 희수에게 음악을 들려주느라 휴대폰이 꺼져서 집에 들어오지 말라는 엄마의 문자를 받지 못한다. 엄마가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을 못 하게 해도 봉석이는 순진해서 여기가 너희 집이냐고 하는 말에 예라고 대답을 해 버린다. 부엌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현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려고 하면서  권총을 뒷주머니에 꽂는다.

왕돈까스를 시키는 프랭크

   부모들은 자식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미리 대비를 한다. 주원도 희수에게 휴대폰을 하나 마련해 주는데 그 부분이 정말 웃긴다. 휴대폰 가게 사장이 100만 원이라면서 결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자 치킨 10마리를 내민다. 그러면서 나눠 먹으라고 한다. 억울해서 쌍욕을 하고 나가는 휴대폰 가게 사장,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휴대폰을 받은 희수는 문자만 한다고 말한다. 전화비 많이 나올까 봐 항상 아빠를 걱정하는 모습이 예쁘다. 이번 화에서는 전계도의 가족사가  잘 나와 있었다. 초능력을 가지고 이용당하는 블랙의 삶도 힘들지만 계도처럼 능력이 특출 나지 못한 것도 사람을 방황하게 만든다. 중간에 계도가 번개맨을 그만두고 버스 회사에 취직하는 모습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묵묵하고 버스 기사일에 성실히 임하는 계도의 모습이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었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 계도가 희수, 봉석이와 같은 손님과 정을 나누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무빙'에 나온 부모님과 자녀들은 서로 사랑하고 깊이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현과 봉석이, 주원과 희수, 봉평과 계도, 재만과 강훈이, 모두 일상을 살아내는 영웅들이며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다. 초능력과는 상관없다.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과 사랑, 어려움을 서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 그런 면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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