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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5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10. 1.

  리콜, 희수가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리다

1. 줄거리

   희수(고윤정)는 어렸을 적에 아버지와 수없이 이사를 다녔다. 주원(류승룡)은 4000번의 일용직 끝에 10년 만에 태백에 작은 집을 사고 광부가 되어 희수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게 됐다. 추운 겨울날 잠든 희수의 얼굴을 올려 주며 다리를 지나가는 트럭 뒤로 캐리어를 끌고 봉석이를 업고 지나가는 미현이 보인다. 봉석이(이정하)는 희수에게 궁금한 것이 있어도 희수 마음 쓰일까 봐 바로 묻지 않는다. 그런 봉석이의 마음 씀씀이에 희수는 감동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버지 일 끝날 때, 밖에서 공부하는 희수

   

   봄, 여름, 가을, 겨울 수시로 무언가에 쫓기듯 이동하면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주원은 희수가 겨울에 밖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정착을 하기로 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의 전부인 희수를 데리고 나온 주원이 드디어 태백에 광부로 정착을 하게 된다.

   더 이상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희수는 고3 마지막 학기를 잘 보내려고 한다. 그런데 학기 초에 전학 온 신혜원(심달기)이라는 학생을 일진들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아버지와 겨우 정착했는데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서 희수는 애써 모른 척한다. 그러다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담임 선생님은 적절한 조치가 아닌 적당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문제집을 칼로 긁고 지나가도 아무 말도 못 하는데 반장이 나선다. 결국 반장은 커터칼로 위협당하고 질질 끌려 나가고 맞게 된다. 

   반장은 수능이 130여 일 남았는데 괜히 나대느라 맞았다고 생각한다. 희수는 차마 반장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못 했다. 다음에 일진들은 혜원에게 에어팟을 뺏고 옷도 빼앗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물이 들어 있는 양동이를 거꾸로 씌운다. 그 모습을 보다가 희수는 주황색 형광색으로 공부하다 말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어선다.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씨는 더 예쁜 희수이다. 희수는 일진 무리와 17대 1로 싸우게 된다.

   희수는 진흙탕에서 칼로 베이고 돌로 머리를 치고 얼굴을 그어도 다시 회복이 된다. 일진은 희수를 보고 너 뭐냐고 괴물 아니냐고 한다. 마지막에 일진 우두머리의 남자 친구가 나와서 야구 방망이를 희수에게 휘두른다. 희수는 옆에 있는 돌로 남학생 발을 한 번 콱 찧은 다음 일어나서 야구 방망이로 그 남학생을 마구 때린다. 원래 쌍방 폭행이었지만 희수만 혼자 멀쩡해서 퇴학을 당하게 된다. 주원은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전재산을 날리고 희수는 정원고로 전학을 오게 된다.

    '아빠 나 왜 이런 거야?"하고 묻는 희수에게 주원은 원래 자신도 잘 알지 못했지만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됐다면서 아버지 닮아서 그렇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것은 엄마 닮아서 그렇다고 이야기를 해 준다. 주원은 엄마도 희수 다치지 않는 것을 보면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희수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해진다.

   봉석이는 주황색이 싫다고 말하는 희수에게 주황색은 빨간색도 될 수 있고 노란색도 될 수 있고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다고 좋게 말해 준다. 희수는 연습할 때 같이 있어 주는 봉석이가 고맙다. 봉석이는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친구다. 엄마는 희수가 다치지 않는 것을 보고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아빠 주원과 똑같은 말을 전한다. 희수는 봉석이의 말을 듣고 엄마가 죽을 때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고 돌아가셨다는 것을 기억해 낸다. 봉석이의 말을 듣고 희수는 가슴이 뭉클해져 하교 길 운동장에서 눈물을 글썽인다.

   엄마와의 기억은 마지막 사고 날 때뿐인데, 희수는 그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했었다. 희수는 봉석이의 말을 듣고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다. 봉석이 같은 남자 친구 있으면 세상 든든하고 눈 뜨면 바로 학교 가고 싶겠다. 봉석이의 위로에 희수는 감동한다. 희수는 정말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다. 봉석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둘이 더 잘 어울린다.

   한편 주원은 전화가게 사장에게 치킨값과 담뱃값을 받으러 가는데 사장은 어색한 경상도 사투리로 주원의 심경을 거스른다. 알고 보니 그는 서울 사람이었고 팔뚝에 담배빵이냐며 흔적을 부러워하더니, 총알빵이라고 하니까 더 부러워한다. 그러다 주원이 치킨값에 0을 하나 더 붙였다면서 구시렁댄다.

   래혁은 희수가 괴물 같았다는 것을 일진 여학생에게 듣고 능력이 유전되었음을 알아차린다. 민차장에게 가서 보고를 하고 올해는 국가재능육성사업에 수확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민차장은 특히 파일 관리를 잘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청소부가 와서 국정원 블랙을 제거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한편 사건을 주시하고 있던 미현과 주원은 국정원이 강도 살인으로 사건을 처리하자 더 의문을 품고 관심을 갖게 된다. 

   무빙 5화는 신혜원(심달기)이 정원고로 전학을 오면서 끝이 난다. 5화는 앞으로 계도가 건전지에 담긴 아버지의 기억을 느끼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게 만들며 마무리된다.

2. 감상평

   자식이 있으면 장례식에 올 것이라고 생각한 프랭크는 나주의 장례식장에 가게 된다. 본인이 입양아인 것에 콤플렉스가 있는지 왜 자녀를 감추려고 하는지 프랭크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헌신적인 부모는 자녀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보호를 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프랭크가 불쌍하다. 나주의 친딸은 오래전에 병으로 죽었고 나주가 도움을 준 고아들이 많이 와 있었다. 나주는 고아들에게 친딸과 같은 것을 먹이고 같은 옷을 입힌 좋은 엄마였음이 알려진다. 국정원 블랙분들은 젊었을 때 나라를 위해 헌신했는데 처참하게 모두 죽임을 당해서 불쌍했다. 

   프랭크가 나주의 장례식장에 다녀 갈 때 그 옆에 쓸쓸하게 홀로 장례식장을 지키는 전계도(차태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의 아버지 봉평(최덕문)은 계도가 나중에 알 수 있도록 건전지에 기억을 남겨 놓았다. 프랭크는 계도가 건전지를 만질 때, 건물에서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면서 사라진다. 진천, 나주, 봉평 모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서 안타까웠다. 계도가 장례식장에 쓸쓸하게 앉아 슬퍼하는 모습은 더 불쌍해 보였다. 나주의 장례식장에 사람들이 더 붐비는 것과 대조되었다. 다음 프랭크의 제거 목록에 주원과 미현도 있는데 점점 그들에게 위험이 닥칠 것 같아 불안했다. 

  5화에서는 희수의 전설 17:1이 왜 나왔는지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아버지가 4000번의 일용직 끝에 마련한 태백 집도 모두 희수를 위한 것이었다. 희수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은 엄마 닮았고 언제든 회복되는 재생 능력은 아빠를 닮았다. 아빠 고생할까 봐 학교 폭력도 못 보고 지나갈 수 있는데 친구의 힘든 것도 못 보고 지나갔다. 희수가 주황색을 싫어하는 것은 희수의 확실한 성향 때문인 것 같다. 옳고 그름이 확실한 희수의 정의로운 모습이 앞으로 초능력자로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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