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고 싶은 날
에이미(앨리 웡)와 조지는 부부 상담을 하기로 한다. 둘은 상담을 하지만 서로 겉도는 느낌이고 솔직해 보이지 않는다. 에이미는 부모님 밑에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고 살았다고 한다. 대니(스티븐 연)는 에이미가 차에 낙서한 것을 지우면서 화가 폭발한다. 대니는 에이미의 차를 찾아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히려고 한다. 그러다 차 안에 딸 주니가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한다. 에이미는 주니의 그림을 칭찬하고 같이 가족사진 셀피를 찍으며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대니는 에이미의 인스타그램에 문자를 남긴다. 화를 억누르며 에이미는 현관보안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했다고 전한다. 대니는 전 여자친구 베로니카와 다니던 한인교회에 가서 복음성가를 듣는다. 그 노래를 들으며 대니의 마음 속에 있는 무언가가 자극된다. 대니는 감정이 격해져서 펑펑 울게 된다. 베로니카와 남편 에드윈은 대니에게 교회에 다시 나오라고 권한다. 교회 환영카드를 작성하며 대니는 교회에서 금요일 밤에 하는 농구대회에 관심을 보인다. 손재주가 좋은 대니는 교회 간판이 비뚤어진 것을 보고 고쳐서 다시 걸어 준다. 에이미는 다시 '고요하우스'를 팔기 위해 조던을 만나러 간다. 로드 게이지 영상이야기를 들으며 에이미는 태연한 척, 자신이 아닌 척 연기한다. 조지는 실수로 자신이 사귀는 여자 사진을 에이미에게 보낸다. 그 여자는 다름아닌 에이미 가게 직원이다. 착잡한 심정으로 에이미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에 연락하는 남자에게 전화한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대니의 동생 폴이었다. 폴은 프로필의 예쁜 사진을 보고 에이미에게 연락한다. 예쁜 케일라로 프로필을 만든 에이미는 자신의 힘든 마음을 폴에게 털어 놓는다. 에이미는 싫지 않은 척 하기가 힘들다고 터놓는다. 폴은 형이 싫다고 한다. 문자 주고 받은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폴은 에이미가 좋다고 한다. 한편 대니는 사촌 아이작을 만나서 베로니카의 남편이 들이받는다고 뭐라고 한다. 에드윈은 아내의 전남자친구인 대니를 경계하고 싫어하는 것 같다. 아이작은 가만히 있지 말라고 한다. 그러면 새로 만든 회사 직원 셔츠를 건넨다. 대니는 항상 바르게 살았는데 이 꼴인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아이작은 안마의자를 대니에게 사준다. 집으로 돌아간 에이미는 남편과 침대에서 손을 맞대고 명상을 한다. 갑자기 에이미는 울기 시작한다. 미아 사진 때문일 수도 있다. 에이미는 대학 때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약을 먹어도 마음 속에서 음소거한 것처럼 소리만 나지 않았지 마음 속에서 어떤 연주가 계속되서 괴롭다고 한다. 에이미는 자신과 다른 조지가 자신을 보완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 조지는 자신이 전업주부가 되고 자신의 예술이 부차적인 것이 될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다.
한편 대니는 한국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대출이 쉽지 않다. 현재 대니의 상태를 고려하면 7년이 걸린다고 한다. 조던은 에이미의 집에 찾아와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다. '고요하우스'를 인수하는 대신에 에이미가 회사에 남아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에이미는 회사를 팔고 주니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조던은 라스 베이거스에서 하는 이사회에 와서 연설을 해보라고 권한다.
2. 겉과 달리 속은 괜찮은지 항상 물어보고 싶게 만드는 3화
에이미와 대니는 사업이 잘 되고 겉으로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에이미는 가슴 속에 우울함이 살아있고 어렸을 때 억압된 상처가 있다. 치열하게 살았고 성공했으며 이제 그 사업체만 팔고 편안하게 살고 싶어한다. 그런데 매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니도 마찬가지다. 대니는 특히 유교적인 효의 관점에서 한국 사람들이 그렇듯 부모를 잘 모시고 싶어하고 동생도 잘 돌본다. 하지만 대니가 원하는 삶도 있었다. 참한 한국계 여자를 만나서 집에서 된장찌개 끓이고 기다려 주는 그런 삶이었다. 그러나 대니는 많이 포기하고 산다. 앞가림 못하는 동생도 돌봐야하고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도 다시 모셔 오고 싶다. 하지만 대출 길이 7년이나 막혀 있고 암울한 상황이다. 가슴속에 울분을 해결하지 못한 대니는 교회의 복음 성가를 듣고 가슴에서 북받쳐 올라 한참을 운다. 베로니카의 남편 에드윈은 대니를 경계하며 들이 받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요즘 누구나 에이미나 대니처럼 살지 않는지 돌아 본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보편성을 갖고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가슴 속의 작은 화나 울분이 쌓여서 언젠가 작은 계기만 되면 폭발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유치한데 서로 그만두지 못하고 끝장을 보는 에이미와 대니가 현실의 우리 같아서 더 정겹다. 그리고 왜 둘이 그렇게 됐는지 상처나 어린 시절의 어두운 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보게 된다. 에이미는 마음 속에 울분도 쌓여 있고 상담을 받아도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 남편인 조지도 바람을 피우는 것 같고 홧김에 SNS로 폴과 대화를 하면 친구를 찾는다. 열심히 살고 바르게 살았지만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 대니는 뭔가 폭발할 듯 불안하다.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화가 나서 버거를 여러 개 억지로 먹고 토하려고 하면 또 억지로 먹는다. 그런 모습이 왠지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걱정되게 한다. 에이미가 새로 현관보안 장치를 업데이트 했는데 해코지 하려다가 움찔하는 대니의 모습도 웃긴다. 과연 에이미는 '고요하우스'를 팔고 딸과 여유로운 일상을 보낼 것인가? 대니는 부모를 한국에서 모셔 올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문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 보게 된다.